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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뷰] god, 한 뼘 거리에서 '팬지'와 소통하다

  • 하나영 기자

    • 기사

    입력 : 2015.12.16 23:09

    god 콘서트 / 사진 : 싸이더스HQ 제공
    god 콘서트 / 사진 : 싸이더스HQ 제공

    god가 한 뼘 거리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공연으로 돌아왔다. 가장 가까이에서, 누구보다 기다렸던 팬들에게 보답하는 god의 모습은 150분을 따뜻하게 데우기에 충분했다.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국민그룹 god(지오디)의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에서 god는 작년보다 더욱 단단해진 무대와 공연 구성으로 팬들과 함께 하며 '소통 하는' 콘서트를 예고했다.

    예고 그대로였다. god 다섯명이 각각 돌출 무대 포인트 부분에서 깜짝 등장하며 시작부터 특별한 공연을 예고했다. '하늘색 풍선'을 열창하는 god의 모습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스탠딩석과 지정석은 너나 할 것 없이 하늘색 물결로 일렁였고, 모두들 입을 모아 "god"를 외쳤다.

    "오늘 여기 모인 이유가 뭐에요?"라는 말과 동시에 폭죽이 터졌고, '니가 있어야 할 곳'이 시작됐다. 공연장은 순식간에 파티장으로 돌변했다. 명불허전 공연킹다웠다. god는 스탠딩석에 있는 관객들과는 직접 손을 맞잡으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앉아있을 틈을 주지 않았다. 'Stand Up'이 흘러나오자, 너나 할 것 없이 열광했고 god는 뜨거워진 열기 속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짧은 브릿지 타임 이후 돌아온 god는 좀 더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이었다. '사랑 이야기'에서 깜찍한 안무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더★리뷰] god, 한 뼘 거리에서 '팬지'와 소통하다

    ◆ god, 공연킹+소통킹 '2관왕' 달성이요

    'Dance All Night'에서는 'god스러운' 매력을 어필했다. 김태우의 깨끗한 고음, 박준형의 쫀득한 랩핑은 물론 멤버들의 퍼포먼스까지 단 하나도 놓칠 구석이 없었다. 이어진 곡은 '관찰', 팬들은 고음부는 물론 랩 부분까지 완벽히 떼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여기, god의 콘서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객석 바로 앞까지 돌아다니면서, 구석구석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왜', 그동안 공연을 통해 쌓아온 내공을 느낄 수 있었던 '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까지 선사한 god는 '애수' 무대를 선보였다. 반주가 시작됨과 동시에 떨리는 기분을 느낀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특히 안무 성공에 목표를 둔 김태우는 안무는 물론, 보컬까지 완벽한 무대를 선사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웃픈 하루' 무대 뒤에 이어진 것은 팬들과 진한 소통이었다. "이거 원래 맨 처음에 하는 건데, 하나 둘 셋 안녕하세요 god입니다"라는 늦은 인사 뒤에 손호영은 "오늘은 god 콘서트의 첫 날이다. 이렇게 첫 날을 함께 해주셔서, 저희에게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시작하고 싶다"며 자신이 오늘 god 공연의 호스트임을 밝혔다.

    손호영은 팬들의 리퀘스트를 받았다고 소개하며, 팬들이 보낸 사연을 읽어주고 사연과 함께 신청한 신청곡을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나온 리퀘스트는 '파리', god 멤버들은 "이건 인트로"라며 시작을 주저하다가 막상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완벽하게 내레이션을 선보였다.

    두 번째로 받은 신청곡은 '우리'였다. 손호영은 "제가 처음 만들고, 다음부터는 안 만들었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든 곡"이라며 노래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반주가 나오고 팬들의 선창이 시작됐다. 이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god는 팬들과 따뜻한 화음을 만들어냈다. 이 밖에도, '기회를 줘', '다시' 등의 노래를 선사했다. 특히 '다시'에서는 팬들이 "노래 불러줄게"라는 슬로건을 들고 직접 god에게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더★리뷰] god, 한 뼘 거리에서 '팬지'와 소통하다

    ◆ 이래서 국민그룹 아니겠습니까

    본격적으로 god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다. 지금의 god를 있게 해준 곡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시작을 알린 곡은 데뷔곡 '어머님께', 특히 데니안의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부분에서는 절로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

    '국민그룹의 탄생을 알린 곡'이라는 소개와 함께 시작된 것은 '거짓말', 팬들은 "천의 얼굴 윤계상", "천사미소 손호영" 등을 외치며 당시의 향수에 고스란히 젖어든 모습이었다. '우리 인생에 가장 찬란했던 순간'이라는 문구 뒤에 '길'이 시작됐다. 과거 '길'을 부르던 god의 모습이 전광판을 통해 보여졌는데, god 멤버들은 당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미모(?)를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운오리새끼'까지 마친 god는 잔잔한 것은 이제 그만하겠다며, 'Friday Night' 무대를 선사했다. 감성에 젖어 있던 관객석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특히 '0%' 무대에서 god는 틈틈히 객석을 향해 "뛰어"라고 소리치며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일단 마지막 노래입니다"라고 입을 뗀 god가 선택한 '1차' 엔딩곡은 '하늘색 약속'이다. "우리 다시 만나자고 맹세했던 그 약속 지키려고" 돌아온 god에 팬들은 응답했다. god는 팬들과 단 한 뼘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했다. '국민그룹' god는 '옆집오빠'처럼 친근한 매력으로 진정성 있는 공연을 선사했다.

    "god"를 연호하던 팬들은 '하늘색 풍선'을 부르며, 앵콜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조명이 다시 켜지고, god 박준형의 팬사랑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언제, 어디서나 "팬들 덕분에"라고 감사를 전하던 박준형, 그리고 god는 '니가 할 일'을 부르며 다시 등장했다.

    [더★리뷰] god, 한 뼘 거리에서 '팬지'와 소통하다

    ◆ 결국은 '팬지오디' 때문에, 아니 '팬지오디' 덕분에

    "그냥 즐기면 돼, 그냥 노는게 니가 할 일"이라며 "아주 긴 마지막을 준비했다. 마지막까지 함께 열심히 달리자"라는 말 뒤에 이어진 곡은 '촛불 하나+하늘색 풍선'이다.

    '촛불 하나' 무대 시작과 동시에 손호영은 객석으로 뛰어 들어 팬들과 스킨십했다. '하늘색 풍선'에서는 실제 하늘색 풍선을 던지는 이벤트를 준비해 훈훈함을 더했다. "아주 길다"고 예고한 공약을 그대로 지켰다. '하늘색 풍선' 사이에 캐럴송을 넣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연출했다.

    다시 '하늘색 풍선'으로 돌아온 god는 특히 "우리가 항상 너희들을 지켜줄거야" 부분에서 진심을 담아 가창하며,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곡 더 할게요"라며 god가 선택한 '진짜' 엔딩곡은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god의 진심이 담긴 선곡이 아니었을까.

    진심을 가사 한 글자 한 글자에 담아서 전달한 god, 그리고 그러한 god의 감정에 완벽히 응답한 팬지오디,  추억을 함께 공유하는 이들은 콘서트를 통해 소통하며 더 가까워지고 돈독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해준 god, 그리고 그들의 팬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

    한편 god는 오는 16일(수)부터 20일(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한다. 5일간 총 5회에 걸친 god의 이번 공연은 다섯 멤버들이 각 날짜 별로 호스트가 되어 공연을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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