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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민폐史 ing"…'마약 의혹' 아이콘 비아이, 결국 탈퇴(종합)

  • 이우정 기자

    • 기사

    입력 : 2019.06.12 16:18

    YG엔터테인먼트가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됐다.

    지난해 시작된 '버닝썬 사태' 후 성매매 알선, 자금 횡령, 음란물 유포, 식품위생법 위반과 탈세 등 수많은 혐의를 받았던 승리의 구속영장이 지난 14일 기각되면서 대중의 눈초리를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아이콘 B.I(이하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YG로서는 빅뱅 지드래곤, 탑, 투애니원 박봄, 스타일리스트 양갱, 블랙레이블 소속 래퍼 겸 프로듀서 쿠시의 마약 논란 이후 여섯 번째 문제아가 발생한 것.
    아이콘 비아이, 마약 논란 후 팀 탈퇴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콘 비아이, 마약 논란 후 팀 탈퇴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12일(오늘) 오전 디스패치가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가 과거 마약 범죄 의혹을 받았다"며 "대마초와 LSD 등 마약을 구매하려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으나, 경찰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와 함께 비아이가 마약 구매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4월 비아이는 마약류 위반 피의자인 A씨에게 마약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듯한 대화를 나눴다. 공개된 대화 속 비아이는 "나는 그거 평생하고 싶다. 센거야?", "엘하면 그래픽처럼 보이고 환각 보이고 다 돼?" 등 LDS로 추정되는 환각류 마약에 대해 물었다. 그뿐만 아니라 "너가 사면 디씨 같은 거 안되나?"라며 대리 구매에 대해 물었고,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거다"라며 마약 투여 사실을 상기했다.

    이후 2016년 8월 A씨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1, 2차 피의자 신문에서 A씨는 비아이의 요청으로 2016년 5월 LSD를 아이콘 숙소 앞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비아이에게 어떤 조사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용인동부경찰서는 디스패치에 "A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김한빈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말을 바꿔서 김한빈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매체는 'YG 측이 1, 2차 조사 후 A씨를 불러 변호사를 붙여주고 수임료를 내줬다. 대신 비아이 관련 혐의를 부인하라는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YG의 입장을 덧붙였다. 지난 10일 YG는 디스패치에 "YG는 아티스트 약물 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비아이는 2016년 마약 사건과 무관하다. 회사는 2개월에 한 번씩 미국에서 '간이 마약 진단 키트'를 구매해 자체적으로 약물 반응 검사를 하고 있으나, 비아이를 포함한 아이콘 멤버 전원에게 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보도 후 YG는 비아이의 아이콘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글의 법칙' 예고편 속 비아이, '그랜드 부다개스트' 포스터, 이하이 컴백 티저 포스터 / 사진: SBS, JTBC2, YG 제공
    '정글의 법칙' 예고편 속 비아이, '그랜드 부다개스트' 포스터, 이하이 컴백 티저 포스터 / 사진: SBS, JTBC2, YG 제공
    과거 인터뷰를 통해 "민폐 비주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피부 관리를 자주 받는다"던 비아이는 정작 도덕성, 인성 관리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듯하다. 그는 A씨와의 대화에서 "(코카인까지는) 안 한다. 난 천재가 되고 싶어 (약을) 하는 거다. 하나만 평생 할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두 눈을 의심케 했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 그가 출연하던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었다. 그가 출연 중인 JTBC2 예능프로그램 '그랜드 부다개스트'와 방송을 앞둔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에 비상이 걸린 것. 이에 두 프로그램 측은 "비아이의 출연 부분은 신중하게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아이는 한솥밥을 먹는 이하이에게도 민폐를 끼치게 됐다. 그는 지난달 30일 발매된 이하이의 새 미니앨범 '24℃' 타이틀곡 '누구 없소'에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컴백 무대도 함께 했다. 그러나 비아이의 마약 논란과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3년 만에 컴백한 이하이의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아이, SNS 입장문 / 사진: 바아이 인스타그램
    비아이, SNS 입장문 / 사진: 바아이 인스타그램
    논란이 일자 오늘(12일) 비아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한때 너무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기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겁나고 두려워 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제 잘못된 언행으로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5년 데뷔한 아이콘은 '취향저격', '리듬 타', '죽겠다' 등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랑을 했다'로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했다.

    비아이가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뷔 전부터 아버지 횡령 사건으로 많은 이의 입에 오르내렸다. 전 승화프리텍 대표이자 비아이의 아버지 김정주 씨는 아들이 데뷔하기 직전인 2014년, 회삿돈 2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논란이 불거지자 비아이 아버지의 횡령 사실이 재조명된 바 있다.

    ◆ 다음은 아이콘 비아이 마약 혐의 관련 SNS 입장 전문.

    김한빈입니다. 우선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햐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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