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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김고은에 많이 기대"…'유열의 영화앨범' 정지우 감독의 '이유 있는 신뢰'(종합)

  • 하나영 기자

    • 기사

    입력 : 2019.08.20 19:31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 / 사진: CGV아트하우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 / 사진: CGV아트하우스

    "이번 영화는 정해인, 김고은이 갖고 있는 정서와 기분, 여러 가지 표현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두 배우가 해낸 것이 여느 때보다 큰 영화라고 생각해 정말 감사하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지우 감독은 이처럼 정해인과 김고은에 대한 남다른 믿음을 드러냈다. 첫 멜로 영화 주연으로 나선 정해인, '은교' 이후 정지우 감독과 다시 재회하게 된 김고은이 이러한 '무한 신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레트로 감성 멜로. 정지우 감독은 "유열 선배님께서 라디오라는 매체가 마음을 이어준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라며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보도 스틸 / 사진: CGV아트하우스 제공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보도 스틸 / 사진: CGV아트하우스 제공

    김고은과 정해인은 엇갈리는 인연의 두 남녀 '미수'와 '현우'를 연기한다. 김고은은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정해인은 "제 청춘의 자화상 같은 느낌이었다. 불완전한 청춘을 붙잡으려고 노력했던 시간이었다"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음을 언급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정해인에게 이번 작품은 첫 멜로 영화 주연작이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정해인은 "'밥누나' 끝나고 바로 촬영을 했다. 고은 씨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에 대입을 해서 봤는데 서정적이면서 따뜻한 느낌이 들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직후 바로 영화 촬영을 진행한 만큼, 차이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정해인은 "보통 드라마의 호흡이 길다고 하는데, 이번 작품은 9월 초부터 12월까지 긴 호흡으로 촬영했다"라며 "1994년부터 2005년까지의 어떤 성장기를 표현하는 만큼, 되게 집중하고 호흡을 길게 가져갔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보도 스틸 / 사진: CGV아트하우스 제공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보도 스틸 / 사진: CGV아트하우스 제공

    이처럼 긴 시간을 스크린에 녹여낸 정지우 감독은 "20대의 삶이라는 것이 여러 희노애락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정을 놓치지 않고 잡기 위해 특별한 것을 요구하거나, 무언가를 크게 시도하지 않고, 불편하지 않게 화면에 담기도록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레트로 감성 멜로'를 표방한 만큼, 영화의 시작은 레트로 느낌을 물씬 풍기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극이 전개될 수록 '시대극', '복고'에 대한 잔상은 지워진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감독이 의도한 바이기도 하다. 정지우 감독은 "지금 이 순간이 현재인 것처럼 1994년 10월 1일 오전이 그들에게는 현재였기 때문에, 과거의 여러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드리면서 시대극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테면 1994년은 서로 헤어지면 다시 만날 도리가 없었던 시대였고, 그 다음에는 메신저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시대다. 또 휴대폰의 연락을 잘못 받으며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시대가 품고 있는 여러 요소를 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던 기획의도와 닿아있는 부분이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포스터 / 사진: CGV아트하우스 제공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포스터 / 사진: CGV아트하우스 제공

    그렇기에 결국 작품의 배경이 아닌, 배우 두 사람이 보여줘야 할 존재감이 더욱 중요해진다. 왜 정해인과 김고은이었을까를 묻자 정지우 감독은 "사실 어떤 작품을 봤거나 인연이 있는 그런 이유는 아니다"라며 "제일 강력한 이유는 화면을 통해 경험하셨을 것 같다. 두 사람이 같은 화면에 나올 때 얼마나 어울리고 반짝이는지"라며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의 케미는 '예견된 케미'이기도 하다. 정해인은 김고은이 주연으로 나섰던 tvN 드라마 '도깨비'에 특별 출연해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정해인은 김고은이 짝사랑하는 야구부 선배로 등장, 짧았던 만남이었지만, 남다른 케미를 발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이번 작품은 두 사람의 재회작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해인은 "그 때 고은 씨는 바쁜 촬영 스케줄이었고 촬영장에서 긴 이야기를 하기에는 일정이 타이트했다. 마지막 촬영 당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촬영장에서 만나요'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 한 마디가 되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고마웠고 따뜻함을 느꼈다. 잘 챙겨준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이렇게 정지우 감독님 영화에서 만나 사실 얼떨떨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김고은은 "짝사랑하던 선배와 멜로 연기를 하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으로 화답했다.


    이처럼 정해인과 김고은의 특별한 케미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수), 문화가 있는 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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