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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VIP', '치정 멜로'를 가장한 '힐링극'…"상처 극복하는 이야기"

  • 하나영 기자

    • 기사

    입력 : 2019.10.25 17:16

    'VIP'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VIP'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치정 멜로' 처럼 보이는 드라마 'VIP'는 어떤 방식으로 힐링을 전할까.


    25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이정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나라, 이상윤, 이청아, 곽선영, 표예진, 신재하가 참여했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드라마로, 이정림 감독은 "비밀과 아픔을 가진 부부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매회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고, 동시에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장취재] 'VIP', '치정 멜로'를 가장한 '힐링극'…"상처 극복하는 이야기"

    특히 시청자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백화점 VIP', 그리고 이들을 대하는 'VIP 전담팀'에 대해 다루는 것이 신선했다. 이정림 감독은 "모든 백화점에는 상위 등급이 존재한다. 사전 조사했을 당시 VIP 전담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마케팅 팀에서 대면하고 케어하는 업무를 본다. 저희는 설정을 VIP 전담팀을 따로 빼서 특화된 업무로 'VIP'들을 관리한다는 설정으로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없는 업무를 과장하거나 거짓말을 한 것이 없고, 정확히 백화점에서 하고 있는 일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하며 "'이렇게까지 한단 말이야?' 하는데 정말 놀라운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이청아는 "화려하고 짜릿하면서도, 현실적인 부분이 많아 마음에 와닿았다. 작품에 합류하고 나니 팀에 속한 사람들이 모두 훌륭하고 배우들과 이렇게 케미가 잘 맞을줄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방송이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현장취재] 'VIP', '치정 멜로'를 가장한 '힐링극'…"상처 극복하는 이야기"

    극 중 장나라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명문대를 졸업, 무리 없이 취직해 특진까지 한, 성운백화점 VIP 전담팀 차장 '나정선'을 연기한다. 뭐하나 흠잡을 것 없어 보이는 그에게는 친엄마, 그리고 새엄마에게 버려졌다는 '비밀'이 있다. 그래서 정선은 사랑받기 위해, 버림받지 않기 위해 더 친절하고 주변을 배려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어요'라는 예기치 못한 충격적인 문자를 받고, 남편 박성준(이상윤)과 '그녀들'의 비밀을 알게 된다.


    장나라는 "저와는 다르게 똑부러지고 업무 처리 능력도 좋지만, 극 안에서 큰 갈등을 겪으며 점점 감정이 흔들리고 변화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사실 시작할 당시 나정선 캐릭터와 교집합이 너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연기를 하다 보니까 갈등을 대하는 방법이나 해소법 모두 저와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특히 밖에서 일을 하면서 생긴 어려움을 집으로 가져가지 않는 그런 쿨한 면을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또한, 장나라는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좋았던 점에 대해 "대본이 어렵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감정 변화가 정말 세세하게 진행된다. 다들 저런 상황에 처했을 경우 이해하고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연기하기에는 어렵겠지만, 저에게 배우로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대해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정림 감독은 "장나라 씨는 '진짜처럼' 연기한다는 느낌이 있다. 꾸미지 않고,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이 표현을 해낸다. 덕분에 작업 내내 행복했다"라고 극찬했다.

    [현장취재] 'VIP', '치정 멜로'를 가장한 '힐링극'…"상처 극복하는 이야기"

    신중하고 책임감이 강해, 일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자인 VIP 전담팀 팀장 '박성준'은 이상윤이 연기한다.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능력이 있었고, 그에 부합하는 기회가 있었다. 또 기회를 잡으려는 욕망이 있어서 위로 어렵지 않게 올라갔다. 하지만,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또 다른 잘못된 선택을 불러왔고, 그렇게 잘못 들어선 길은 되돌아가기에 너무 멀어져 있었다.


    이상윤은 "저는 이런 사람인줄 몰랐다. 뒷 내용까지 안 나온 대본이었고, 전체적인 요약이 있는 시놉시스가 있었지만, 선입견이 생길 것 같아 보지 않았다. 그렇게 보기 시작한 대본이 정말 재미있어서 뒷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가 가진 말 못할 비밀이 궁금했고, 그 나름의 이야기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좋은 사람이나 나쁜 사람을 떠나 생각하지 못한 방향이었기 때문에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히며 "저는 촬영을 하며 이 사람처럼 살지 말아야겠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전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바르고 반듯한 이미지인 이상윤인 만큼,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캐스팅이다. 이정림 감독은 이에 대해 "작가님께서 처음부터 머릿 속으로 그리는 이미지였다"라며 "선한 이미지고, 성실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성준이는 이면이 있는 사람이다. 일적인 욕심도 많고, 야망도 있다. 이상윤의 여러 작품을 보면 선한 얼굴도 있지만, 무표정일 때 주는 냉철함 같은 것이 느껴져 성준 캐릭터와 찰떡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현장취재] 'VIP', '치정 멜로'를 가장한 '힐링극'…"상처 극복하는 이야기"

    극 중 나정선(장나라)과 박성준(이상윤)의 관계에 균열을 자아낼 것으로 추측되는 'VIP 전담팀'의 세 여자는 이청아, 곽선영, 그리고 표예진이 연기한다. 먼저 이청아는 VIP 전담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성운백화점 VIP 전담팀 과장 '이현아'를 맡는다. 이청아는 "박성준과는 대학 동기고, 나정선과는 입사 동기다. 두 사람과 긴밀한 연결성이 있다"라며 "처음 시작할 때 까칠하고 차가워 보이는데, 그렇게 된 이유나 역사가 드라마를 통해 밝혀질 것 같다. 겉으로 보면 화려한 트렌디세터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곽선영은 VIP 전담팀 중 유일한 워킹맘으로, 일과 육아 모두 잘 해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송미나'로 등장한다. 육아 휴직으로 매번 승진에서 누락이 된 그녀에게 '은밀한 유혹'이 뻗치게 된다. 표예진은 흙수저 인생에 스스로 장착한 생존 본능으로 견뎌내며 살아온 '온유리'를 맡아 청춘의 고군분투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대해 표예진은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강한 생존 본능을 갖고 있다. 필사적으로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잡초처럼 버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소 긴장감만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해주는 역할도 있다. 신재하는 엘리트 코스만 걸어온 틴에이저 시절과 달리, 사회생활에서는 열등의 선두 주자를 달리는 VIP 전담팀 직원 '마상우'를 연기한다. 신재하는 "사고를 많이 쳐서 혼나는 인물인데, 본의 아니게 앞으로 나올 캐릭터들의 비밀을 제가 다른 캐릭터에게 전달하는 우체국 역할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더했다.

    [현장취재] 'VIP', '치정 멜로'를 가장한 '힐링극'…"상처 극복하는 이야기"

    이러한 설정을 토대로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궁금했다. 이정림 감독은 "줄거리를 이야기할 수록 스포가 되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각각 갖고 있는 아픔과 상처가 있다. 누군가는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각각 상처를 극복하고 더 잘 이겨낼 수 있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따뜻한 공감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떤 단계를 넘어서고 성장하게 되고,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기획 의도 역시 감독의 말과 결을 같이 한다. 겉으로 보기에 문제 없이 잘 사는 것 처럼 보이는 이들의 한 켠에 말 못할 비밀이 있고, 감추고 싶었던 비밀이 드러났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비로소 공감과 위로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결국 위로와 치유를 전한다는 것. 이제 단 1회차 촬영만 남았다고 밝힌 'VIP'가 어떤 방식으로 전개가 될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정림 감독은 "내일이 마지막 촬영인데 문제 없이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하며 "정말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찍었고, 같이 한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행복했던 작업인 것 같다. 후반 작업이 남아있는 상황인데, 그동안 열심히 해준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VIP'가 잘 되어서 앞으로도 SBS 월화드라마가 계속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VIP'는 오는 28일(월)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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