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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Junior05'→'14주년' 슈퍼주니어, 멈추지 않는 '타임라인'을 위해

  • 하나영 기자

    • 기사

    입력 : 2019.11.06 17:51

    "이 험한 길 위에 지금껏 지켜낸 그 다섯 글자, 이젠 최초를 넘어서 최고가 돼. 더 높이 올라가 세상에 소리쳐. I'm ready for you now"(슈퍼주니어-The Crown)
    슈퍼주니어 타임라인 / 사진: SM, 레이블SJ 제공
    슈퍼주니어 타임라인 / 사진: SM, 레이블SJ 제공

    지난 2005년 11월 6일, SBS '인기가요'에서 'Super Junior05'(슈퍼주니어05)라는 이름의 12인조 아이돌 그룹이 데뷔했다. 이들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것과 당시만 해도 흔하지 않았던 다인원 그룹으로 데뷔하자마자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가수 데뷔에 앞서 연기자로 먼저 데뷔한 이력이 있는 멤버들이 포함되어 주목을 받으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들은 첫 시작부터 험난한 길이 예고되어 있었다.


    바로 '05'가 이들의 존재를 대신하는 이름이란 것이다. 처음의 슈퍼주니어는, '슈퍼주니어'가 아닌 '슈퍼주니어05'라는 프로젝트 그룹이었다. 이특부터 기범까지 총 12명의 멤버는 슈퍼주니어 1기로서 시작과 동시에 끝을 생각해야 했다. 이에 '슈퍼주니어05' 멤버들은 '연습생 방출 그룹'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 속에서도 무대와 예능 활동은 물론, 연기자로서도 다채로운 끼를 발산하며 자신의 이름과 그룹을 알리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슈퍼주니어05'는 '05'를 벗어나 '슈퍼주니어'가 될 수 있었다. 2006년 5월 27일, 마지막 멤버로 규현을 영입하며 더 이상 멤버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 게다가 슈퍼주니어는 규현을 영입한 후 더욱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13인조 체제로 첫 발매한 싱글앨범 'U'는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첫 1위 영예를 안겨줬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슈퍼주니어는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 본격적인 활주를 시작한다.

    슈퍼주니어 유닛 / 사진: SM 제공
    슈퍼주니어 유닛 / 사진: SM 제공

    슈퍼주니어는 각종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아이돌 그룹 중 최초로 유닛 그룹을 시도해 '따로 또 같이'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점일 것이다. 다인원 그룹이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지만, 멤버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더욱더 돋보일 수 있었다. 또한, 슈퍼주니어는 이러한 특성을 잘 살려 '군백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이러한 아이돌 최초 유닛이 바로 슈퍼주니어-K.R.Y로, 팀 내 메인보컬 라인인 규현, 려욱, 예성이 속해있다. 이들은 드라마 OST를 부른 것으로 첫 활동을 시작, 이후 슈퍼주니어 앨범에 유닛곡을 수록하거나 OST 등을 통해 보컬 합을 과시했다. 슈퍼주니어는 K.R.Y를 시작으로, 트로트 유닛인 슈퍼주니어-T, 중국 공략용으로 만든 슈퍼주니어-M, 이 외에도 슈퍼주니어-Happy, 슈퍼주니어-D&E 등 다양한 색깔의 유닛 그룹을 만들어낸다.


    특히 '슈퍼주니어-M'의 런칭이 신선한데, 기존 슈퍼주니어 멤버에 중국인 멤버 헨리와 조미를 포함해 현지에 적합한 새로운 그룹을 탄생시켰다. 현재 슈퍼주니어-M 멤버 중 한경은 소송으로 탈퇴, 헨리는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로 떠난 만큼, 최근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는 않지만, 이후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 공략형 그룹을 만드는 것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마지막 13인 체제였던 정규 3집과 9인 체제 '데빌' / 사진: SM 제공
    마지막 13인 체제였던 정규 3집과 9인 체제 '데빌' / 사진: SM 제공

    슈퍼주니어는 2009년 발매한 정규 3집 'Sorry, Sorry'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사하게 된다. 특히 해당 앨범을 통해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을 최초로 수상하며 '음반킹'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규 3집은 슈퍼주니어가 '13명'으로 존재한 마지막 앨범이기도 하다. 기범은 연기자로서의 행보에 집중하며 음악방송 활동 등에 불참하게 됐고, 한경은 그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하며 팀을 떠나게 된다.


    이후 현재는 탈퇴했지만, 논란을 일으키며 군대로 떠난 강인을 필두로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를 시작, 슈퍼주니어의 군백기가 시작된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개개인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또, 슈퍼주니어로서도 꾸준히 앨범 활동을 이어간다. 정규 4집(2010), 5집(2011)은 한경, 강인, 기범을 제외한 10인 체제로, 정규 6집(2012)은 희철이 떠나고 강인이 합류하며 다시 10인 체제가 됐다.


    이러한 식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던 슈퍼주니어는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며, 슈퍼주니어만의 단독 레이블 'Lable SJ'(레이블 에스제이)를 설립하게 된다. SM엔터테인먼트에 속해있는 만큼, 이전의 체계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오직 슈퍼주니어만을 전담하는 아티스트 레이블이라는 것만으로도 분명 특별하다.

    레이블 설립 후 발매한 정규8집, 정규9집 / 사진: 레이블SJ 제공
    레이블 설립 후 발매한 정규8집, 정규9집 / 사진: 레이블SJ 제공

    하지만 레이블 설립 후 발매하게 된 첫 완전체 앨범은 슈퍼주니어 멤버들 중 가장 적은 숫자가 참여한 앨범이라는 것이 특이점이다. 2017년 11월 6일 발매한 정규 8집 'PLAY'는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까지 총 7명의 멤버가 참여하게 됐다. 팬덤은 숱한 논란을 일으킨 강인과 팬 기만으로 물의를 일으킨 성민에 대해 보이콧을 요구했고, 소속사 측은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여 두 사람을 제외하게 된다. 이후 타이틀곡 'Black Suit'로 완전체 활동에 나선 슈퍼주니어는 약 2년만에 발매하게 된 앨범임에도, 여전한 인기를 입증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다.


    그리고 지난 5월, 군백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막내 규현이 소집해제하며, '슈퍼주니어 완전체'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그 시작을 알린 것은 지난 10월 12~13일 서울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다. 슈퍼주니어는 군백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좌석 전석을 매진시킨 것은 물론, 이에 추가로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시키며 여전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이어 슈퍼주니어는 콘서트 다음 날인 10월 14일, 정규 9집 'Time_Slip'을 발매했다.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앨범이라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슈퍼주니어의 9인 체제를 공식화했다는 것으로도 의미를 더한다. 컴백에 앞서 강인이 공식적으로 탈퇴를 선언했으며, 성민 역시 자연스럽게 활동에서 제외됐다. 멤버들 역시 '999 프로젝트'라고 언급, '9인 완전체'를 강조했다.

    오늘(6일) 발매되는 '타임라인' 티저 / 사진: 레이블SJ 제공
    오늘(6일) 발매되는 '타임라인' 티저 / 사진: 레이블SJ 제공

    특히 슈퍼주니어는 어느덧 '15년 차' 그룹이 되었음에도,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과거의 '음반킹' 명성이 어디 안 갔는지, 앨범의 초동 판매량이 27만장을 넘어서며 자체 신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2세대 아이돌로서는 드물게 역대 아이돌 초동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음악 프로그램에서 약 5년 만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오늘(6일) 데뷔 14주년을 맞이해 발매되는 스페셜 앨범 'TIMELINE'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슈퍼주니어가 세운 기록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입지를 다져온 만큼 K-POP 그룹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이 많다. 대만차트에서 121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 초청돼 특별 강연을 하기도 했다. 또한, 공연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많이 남겼는데 파리나 난징 등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것은 슈퍼주니어가한국 가수 최초며, 남미 순회 투어를 진행한 것 역시 최초다. 또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슈퍼주니어는 14년이라는 세월을 빼곡하게 노력하며 자신들만의 타임라인을 채워왔다. 시작부터 어려웠고, 그 과정은 더 험난했다. 하지만 결국 다섯 글자의 이름을 지켜 14주년이라는 뜻깊은 기념일을 맞이하게 됐다. 앞서 슈퍼주니어는 'END가 아닌 AND로'라는 약속으로, 끝이 아닌 다음을 기약해왔다. 그리고 그 약속 그대로 돌아와 다시 슈퍼주니어로서 타임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제 멈추지 않고 'Timeless'가 될, 슈퍼주니어의 'TIMELINE'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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